"전학 오면 집을 드립니다" 보이스피싱 사기수법 아니냐고 의심하시겠지만, 다름 아닌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. <br /> <br />전남 화순의 산동네에 있는 아산초등학교 교장이 전학생 가족에게 집을 무상으로 빌려주겠다고 파격 제안을 한 건데요. <br /> <br />전교생 27명인 이 학교가 폐교 위기에 몰리자 특단의 대책을 만든 겁니다. <br /> <br />아산초는 새로운 관사를 지어서 전학생 가정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. <br /> <br />입학하면 중학교 졸업 때까지 최대 9년 동안 살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대료는 물론 공짜고, 전기나 수도요금 같은 공과금만 내면 됩니다. <br /> <br />학교 측은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주택 문제를 꼽자,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경순 / 화순 아산초 교장(CBS 김현정의 뉴스쇼 中) : 도시 분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 지쳐 있는데 시골을 많이 선호해요. 그런데 막상 오고 싶어서 와도 주거 환경이 열악해서 사람들이 (시골에) 살고 싶어도 다시 되돌아가시더라고요.] <br /> <br />집도 공짜인데, 현재 아산초 전교생은 모두 급식과 방과 후 수업을 무상으로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2년에 한 번씩 진로 체험을 위한 해외연수 비용도 100%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자연 친화적인 교육여건에다 파격적인 혜택까지,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겠죠. <br /> <br />두 가족이 입주할 수 있는 새 관사에는 벌써 광주에서 유치원생과 초등생 쌍둥이를 둔 가족이 이사하기로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산초는 이번 주거 지원 방안이 호응을 얻으면, 지역에 비어있는 관사를 활용해 도시 전학생을 더 받을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, 최근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을 내놓았죠. <br /> <br />이른바 '강남 8학군' 같은 교육 특구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. <br /> <br />자사고 폐지 후폭풍 속에서 시골 학교의 자구책이 씁쓸해지는 이유. <br /> <br />한편으로는 작은 학교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현실 때문 아닐까요? <br /> <br />앵커 : 차정윤 <br />자막뉴스 : 육지혜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19111310030122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